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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교회 - 아동부

실에 관한 아름다운 야그

이철주 2003.01.04 23:07 조회 수 : 3761

실이에 관한 아름다운 야그 1탄 실이 4살 때 아침을 먹은 실이 유아원 갈 준비를 마치고 포도나무집 은색 대문을 나섰다. 대문 옆에는 긴 전봇대가 있었고, 전기줄에 어울려 재잘거리는 참새들을 보고 실이는 고개를 들어 아주 커다란 소리로, 그리고 애절한 목소리로 "참새야 내려와" 그 말은 들은 아이 엄마는 너무 의아했다. 그리고 이내 터져 나오는 아이의 앙증스런 목소리 "위험해!!" 으아아----- 퇴근하여 이 말을 전해들은 나는 가가대소 으하하하하 우리 실이는 이쁘고 귀엽지만 교회나 학교에서 최고의 악당이다. 그래도 귀엽다 내 아들만치 이쁜 아이가 어디 있을까 실이의 이쁘장한 얼굴을 보는 사람들은 실이의 윤기나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 아이가 이쁘네요!"라고 칭찬같은 말을 한다. 물론 그 칭찬은 처음에만 해당하는 말이니 너무 괘념마시길...... 그러나 실이는 이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 이말에 대해선 아무런 감동이 없다 오해 마시길.... 그저 그러려니, 귀엽다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 상대를 멀건히 바라볼 뿐이다. 실이에게 이제 이쁘다는 말은 아주 당연한 사실에 불과하다 그에게 이 말은 이제 아이들의 세계에선 진리와는 같은 의미의 말이라고 할까 전에 살던 마을에서 실이는 요주의 인물이었다. 애가 놀러 가서 시끄러우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아이가 조용하면 아이가 사라지고 난 뒤에 그 집 어디선가 나 몰라라 하고 박살난 물건이 한둘은 발견된다. 아이의 귀여운 미소 뒤에는 늘 아이의 호기심에 희생된 비참한 물건들이 존재한다 많은 재물 노략할 흉계를 실이는 늘 눈가에 담고 산다. 아이의 이런 모습은 이양하 선생의 쓰신 글 중에 "경이 건이"를 생각나게 하는데 그 수필의 건이보다 실이는 더 개구지다 헌데 수필의 건이가 얼마전 퇴임한 고건 서울 시장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실이에 대한 애비의 기대가 자못 크다는 사실도 알게다 하기야 어느 못난 애비치고 자식에 대한 그런 알량한 기대를 버리고 사는 이가 있을까마는 그래도 나는 팔불출 중에 팔불출이니 이런 되먹잖은 어지럽고 어리석은 녀석에 대한 기대로 웃음짓는 절 용서하시길 모든 애비의 마음으로 실이의 눈가에는 언제나 장난이 물들고 실이는 생활처럼 하루 두어 방울 개구진 물을 꼭 다른 사람의 옷가에 묻히고 만다. 어이구 귀여운 내 아들----- 언젠가 한번은 만나게 될 늘 실이의 웃음 짓는 눈가에 묻어나는 작은 앙마의 미소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주의-아이가 조용할 때 특히 조심하세요 피해 보상 없음 -유사품에 속지 마셔요 언제나 실이의 장난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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