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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교회

나눔의 교회 - 은혜와 간증

손수건 하나 주보 한 장[좋은 신문 8월호中]

곽충환목사 2005.09.05 04:51 조회 수 : 4453

                 [손수건 하나 주보 한 장]

                                                             
                                                                 - 곽충환 목사 -


                           

   수역 지하철에서 한남동 방향으로 왕복 4차선 '다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송도 병원
건너편에, 눈 씻고 찾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60계단이 있습니다.
60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앞에 6층 상가 건물이 나오고, 그 건물 지하로 다시 18계단을 
내려가면 50평 지하에 아담한 홀이 하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곳이 바로 13년 9개월 전,
나눔의 교회가 처음 둥지를 튼 곳입니다.

창립 1주년을 보내고 이듬해 맞이한 여름, 무척이나 더웠던 7월 18일 주일 그날의 설교는
'본향을 사모하는 믿음'(히11:13~16)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지하 예배당 문 앞에서 성도님들과 한 분 한 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당시 약수동 산동네에서 교회까지 걸어오는 것이 녹녹치 않았던 77살의 한약방 할아버지도
문 앞에서 인사하며 제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리곤 하고픈 말이 있으신 듯 알아듣지 못할 무슨 말인가를 하시고는 집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셨습니다.

교회의 18계단을 지나고 밖으로 나가 60계단 까지 다 오르고는 그만 쓰러지셨습니다.
교인들의 전갈을 받고 급히 달려가, 제 무릎을 베게삼아 승용차 뒷자석에 모시고는
병원 응급실로 달렸습니다.
병원으로 가는 10분여 만에 할아버지 성도님은 목사인 제 품에 안겨 숨을 거두셨습니다.
고통 한 번 없이...

영안실에 모셔진 그 분의 옷에서 나온 소지품은 단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손수건이요, 또 하나는 그날 주일 예배 주보였습니다.
모세가 말하였듯 "우리의 년 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10)라고 햇는데, 손수건은 땀과 눈물을 
닦아주던 수고로운 인생길의 상징이었습니다.
품에 넣어 두었던 주보 한 장은 그날 설교했던 '본향을 사모하는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는 교회의 본질을 잘 보여주고 잇습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하리라"(마11:28)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있을 때 예수님은 손수건입니다.
교회에 오면 인생의 눈물과 땀을 닦아주어 위로가 넘치고 힘을 얻고 참 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또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
(요14:6)고 했습니다. 우리가 죽게 되면 예수님은 주보 한 장입니다. 
교회에 오면 멸망의 길이 아닌 죽어도 사는 생명 길을 얻게 됩니다.

올라간 계단의 수는 모두 78계단이었습니다.
77살의 77계단이 끝난 다음인 78계단 째는 곧 본향이었습니다.
살아온 수만큼의 계단이 끝난 다음 계단은 곧 바로 본향입니다.
꼭 생각해야 할 것은 77계단끼 저마다의 손수건으로 눈물과 담을 닦아 낼 수는 있었으나,
인생이 끝난 78째 계단부터는 내 뜻대로 아니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온 곳이 있고, 갈 곳이 잇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셧다'고 하는데, 온 곳으로 다시 갔다는 말인즉슨,
그렇다고 아무나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 예수 외에는 -
주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행4:12)
오직 이 일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그래서 교회만이 할 수 있습니다.
나눔의 교회는 이 일을 제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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